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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건국의 수수께끼, 나정은 알고 있다 - HD역사스페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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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고도 경주에서 조금 떨어진 곳, 경주시 외곽에서 이루어진 한 발굴은 역사학계를 놀라게 했다. 

신화로만 여겨져왔던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 탄생지 나정이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나정은 과연 베일에 가려져있는 신라 건국의 역사를 풀어줄 것인가?


신라 하면 신라의 수도 경주가 생각나고 불국사나 첨성대 같은 뛰어난 문화재가 떠오른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이 금관이 아닐까 싶다. 아름답고 정교하게 잘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순금으로 만들어진 고대 금관은 전세계에 모두 합해서 10점 밖에 없다고 한다. 그 중에서 6점이 신라 금관이라고 하는데 놀랍지 않은가? 세계가 감탄한 신라 금관은 모두 왕족의 무덤에 부장되어 있었다.

신라 금관이 부장되어 있던 왕족의 무덤군이 경주 대릉원이다. 무덤이 마치 작은 산처럼 보인다. 신라는 황금의 나라라고 부를 만큼 대릉원 무덤에서는 금관을 비롯한 엄청난 양의 황금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 찬란한 문화를 일군 신라의 시조가 박혁거세다. 박혁거세의 건국 신화는 삼국사기에 잘 나타나 있다. 

나정 숲 사이에서 말이 울어
가보니 큰 알이 있었다.
그 알에서 깨어난 아이가
박혁거세이고 커서 왕이 되었다
-삼국사기-

신라의 건국시조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났다나 선뜻 믿어지지 않는다. 박혁거세의 건국 신화에는 이렇게 과장된 이야기가 많다. 그래서 신라의 건국 신화는 후대에 지어낸 허구의 이야기다, 박혁거세도 실존 인물이 아닐 것이라고 의심해왔다. 그런데 박혁거세의 탄생 설화가 깃들어있는 나정이 발굴되면서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숲에 둘러싸인 우물이라는 뜻의 나정은 그 이름대로 경주시 소나무 숲 속에 자리하고 있다. 

나정 발굴은 2002년 5월에 시작되어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행중이다.

발굴이 계속되면서 나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흔적들이 드러나고 있다. 

건물의 기단이다. 기단은 화강암으로 네모 반듯하게 잘 다듬었다.

기단 안 쪽에는 기둥을 세운 주춧돌의 흔적이 발견된다. 기단 주춧돌은 40여개나 된다. 

기단 바깥쪽에는 담장을 두른 흔적도 보인다. 이 흔적들은 박혁거세 탄생의 나정에 거대한 건물이 있었음을 증명한다.

이문형 연구원 중앙문화재연구원 : 원래 나정에 비각과 돌담이 둘러쌓여 있었습니다. 돌담이 허물어지고 있어서 정비차원에서 조사를 시작하다보니까 기단이 확인이 됐고 기단을 조사하다보니 지금과 같은 팔각 집터가 발견이 되었습니다. 

돌담을 두른 거대한 팔각 건물터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팔각 건물터 한 변의 길이는 8미터, 폭은 20미터나 된다. 전체 면적이 무려 90평에 이르는 대형 팔각 건물터다. 

원래 박혁거세가 태어난 우물이라고 알려진 이 곳은 조선 시대에 사적으로 지어 탄생지로 모셔왔다.

우물이라고 전해진 곳은 사각형의 화강암을 덮어 표시를 해두었었다.

그런데 화강암을 들어내고 발굴했을 때, 타원형의 구덩이만 확인될 뿐 우물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이문형 연구원 중앙문화재연구원 : 상부에 큰 화강석재가 있었습니다. 드러내보니까 이와 같은 형태의 상징적인 우물을 조형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물이라고 전해진 우물터는 발굴결과 우물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놀랍게도 새롭게 우물터가 발견됐다. 깊게 판 우물터의 바닥에는 탄탄한 강돌까지 깔아놓었다. 원래 우물이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4~5미터 떨어진 곳에서 새로운 우물터가 확인된 것이다.

원래 우물이라고 알고 있었던 곳보다 우물의 크기도 크고 깊이도 깊다. 새로 확인된 우물터는 우물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이문형 연구원 중앙문화재연구원 : 보시면 지금 바닥에 강돌을 깐 이유가 물이 솟았을 때, 일차적으로 물을 정화하는 기능입니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로는 우물이 맞는 것 같습니다. 

상징적으로 조성해 놓은 우물터 바로 옆에 우물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정을 발굴한 결과 대형 팔각건물터가 드러났고 우물이라고 여겨왔던 기존 우물터 옆에서 실제 우물이 발견된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새로 발견된 우물터 옆에는 기둥 구멍이 나타났다. 우물가로 기둥 구멍이 발견된다. 이것은 도대체 뭘까?

이문형 연구원 중앙문화재연구원: 우물지를 중심으로 해서 기둥 구멍들이 곳곳에 확인되고 있는대요. 기둥 구멍은 우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상부에 어떤 구조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확인된 우물터 주변에는 예사롭지 않은 흔적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우물 바깥쪽으로 도랑이 두른 흔적이 보인다. 우물에서 5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도랑을 파져있다. 도랑 깊이는 1.5미터 폭은 2미터에 이른다.

이문형 연구원 중앙문화재연구원: 도랑에 물을 가둬두었던 흔적이 있는데요. 바로 니질 점토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도랑은 우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 됩니다. 

도랑의 벽면은 끈끈한 점액질의 니질점토로 되어 있다. 도랑 안에 물이 채워져있었다는 증거이다. 도랑은 물을 보호하는 해자인 것이다.

우물 시설물로 보이는 것은 건물 기둥 자리와 도랑 그리고 또 하나가 더 있다. 도랑 바깥 쪽에서 바련되는 구멍 자리. 이것은 나무 기둥을 세운 흔적이다. 우물을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세운 목책 흔적인 것이다.

울타리 구멍은 우물에서 14미터 거리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둥근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문형 연구원 중앙문화재연구원 : 이렇게 공을 들여서 우물을 보호했으므로 상당히 우물지를 신성히 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새로 확인된 우물터의 우물가에는 건물 기둥 구멍이 있고 우물을 한 가운데 두고 해자와 목책이 둥그렇게 둘러져 있다. 

이문형 연구원 중앙문화재연구원: 새로 확인된 우물지를 중심으로 도랑과 목책이 원으로 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시설은 우물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 보여지는대요. 이렇게 공을 들여서 우물을 보호했으므로 상당히 우물지를 신성히 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발굴 결과, 나정에는 실제 우물이 존재하고 있었다. 우물에는 도랑을 파서 물을 채운 해자와 목책 울타리로 이중 보호시설을 만들어놓았다. 예사롭지 못한 우물의 발굴 그것은 신라 건국의 수수께끼를 푸는 실마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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