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道 정자기행(3435)-고흥 방유정(放遊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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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道 정자기행(3435)-고흥 방유정(放遊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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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道 정자기행(3435)-고흥 방유정(放遊亭)


뉴스일자: 2016년04월10일 02시50분


南道 정자기행(3435)-고흥 방유정(放遊亭)

뉴스일자: 2016년04월10일 02시50분

전남 고흥 방유정(放遊亭), 조선 전기의 문인 박유원(朴由元)이 태종 때 문과에 급제, 헌납, 예조참의 등을 지내고, 세종 때 이조참판(吏曹參判)에 이르렀으나 당시의 집권자들과 뜻이 맞지 않아 사퇴하고 고향으로 돌아와서 호를 방유정이라하고 산수를 즐기면서 여생을 보냈던 정자다.

그의 기적비가 전남 고흥군 대서면 상남리에 있어 이 일대에 지어졌던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박유원은 창원 박씨(昌原朴氏)로  자는 원서(元瑞), 호는 방유정(放遊亭)으로  진사 박동지(朴東智)의 아들로 용강사(龍岡祠)에 배향되고 있다.

창원박씨는 관적지인 창원보다 전라남도 고흥 일대에 집단을 이루고 살고 있다.  

진사 박동지(朴東智)가 조선이 개국되자 벼슬에 뜻을 버리고 세 아들과 함께 지금의 고흥의 속면인 흥양으로 낙향하여 세거하였다. 둘째 유정(由貞)은 참판(參判)을 지냈으며, 막내 유창(由昌)은 승지(承旨)에 이르러  고흥 일대의 창원박씨 후손들은 그를 입향 중조로 삼고 있다.

그들은 정자에서 무엇을 했을까? 자연의 섧리를 통래 천락(天樂)을 누리고자 했다.

거창하지 않다. 장자(莊子) 天道篇(천도편)에 천락(天落)을 이렇게 이르고 있다.

무릇 천지의 덕에 명백함을 일러 모든 것의 근본, 근원이라 하니,하늘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이른바 천하를 고르게 조화시키는 것은, 사람과의 조화인데, 사람과의 조화를, 인락(人樂)이라 하고, 하늘과의 조화를, 천락(天樂)이라고 하는 것이다. 
夫明白於天地之德者 此之謂大本大宗 與天和者也  與人和者  謂之人樂 與天和者 謂之天樂

움직이는 것은 하늘과 같고, 고요히 있는 것은 땅과 같으며,   마음을 하나로 안정시키면 천하의 왕자가 된다.    그 육체를 상하게 하지 않고, 그 정신을 피로하게 하지 않고, 마음을 하나로 안정시켜서 만물을 심복시킨다’고 하는 것이다.  마음을 텅 비우고 고요함으로써 천지에 미루어 미치게 하고, 만물에 두루 통함으로 말한 것이다. 이를 일러 천락이라고 한다
其動也天 其靜也地 ‘一心定而天地正 其魄不崇 其魂不疲 一心定而萬物服 言以虛靜推於天地 通於萬物此之謂天樂

천락을 아는 자는, 하늘의 원망을 사는 일이 없고, 남의 비난을 받는 일이 없으며, 만물에 얽매이는 일이 없고, 귀신의 책망을 듣는 일도 없다.
知天樂者  无天怨 无人非  无物累  无鬼責

더 간단히 말하면 순리적 삶을 살아라는 것이다. 그들은 정자에서 천지 자연의 질서속에 살면서 천락(天樂)을 할 수 있는 통찰력을 키웠다.

그 한 단면을  조선 중기의 문신·학자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 1574 선조 7 ∼1656 효종 7)의 시에서 찾을 수 있다.

송백은 눈서리에도 끄떡 않기에 / 밝은 달이 와 비추어 주고
새벽 단장 자랑하는 도리는 / 광풍 앞에선 하룻밤도 못 버틴다네
松柏傲霜雪 皓月來相益 桃李耀晨糚 狂風不終夕

그대 보게나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그 본성이 막다른 곳에서 드러나지
평상시 우환 속에서 살다 보면 / 궁지에 몰렸을 때 많은 도움이 되지
君看凡物性 窮處方可識 平時生患害 窮處多增益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닥치는 일이 조석으로 변한다네
이 세상 모든 이치는 하나뿐인 것 / 곰곰이 생각하면 알게 되느니
人心有舍操 事機變朝夕 盈虛只一理 靜中可默識

 ‘천락을 아는 자는, 살아 있을 때는 자연 그대로 행동하고, 죽을 때는 만물의 자연스런 변화에 따른다. 知天樂者  其生也天行 其死也物化 .....2000년이 훨신 전에 전하고 있는 노자의 말이다.

문화.오인교


출처 : http://hankukmail.com/newshome/print_paper.php?number=31177&news_article=news_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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