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시조 박혁거세가 눈물 흘린다는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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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시조 박혁거세가 눈물 흘린다는 비석

관리자 0 2724 0

입력 : 2010.04.03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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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던 날, 숭덕전 안에 있는 세 개의 비석에 물이 흘러내렸다.

이 물의 정체를 두고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정말 비석이 눈물을 흘린것일까. / 숭덕전 박희학 참봉 제공]


경북 경주시 신라오릉 숭덕전 내의 비석에 물방울이 흘러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3월 22일

경주에는 이 물방울이 '눈물'이라는 말이 퍼졌다. 눈물을 흘린 비석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제향(祭享)을 받드는 숭덕전에 있다. 이 비석의 눈물을 목격한 사람만도 지금까지 150명이 넘는다.

목격자들은 "나라에 길흉(吉凶)이 있을 때 벌어지는 일"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기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도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신라오릉은 신라 초기 왕릉이다.

그 안에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와 알영부인, 2대 남해왕, 3대 유리왕, 5대 파사왕 등 5명의 왕릉이 있다. 숭덕전은 신라오릉 옆에 있는데 5개의 비석이 그 안에 있다. 그중 눈물을 흘린 비석은 3개라고 한다.

이 비석들은 박혁거세의 신도비(죽은 이의 공적을 기리는 비)와 알영정 경내 알영왕비의 유허비(遺墟碑), 그리고 임진왜란 때 왜적의 화를 피하기 위해 인근 선도산으로 박혁거세의 위패를 안고 피난 갔던 박언수의 공덕비다.

3개의 비석은 반경 30m 안에 있다. 비석은 3월 두 차례에 걸쳐 눈물을 흘렸다. 시조왕릉 참봉 박치현씨는 3월15일 점심식사를 마친 오후 1시쯤 숭덕전 안을 걸어다니면서 비석을 살피다 신도비가 흠뻑 젖어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후 박언수 공덕비와 알영왕비 유허비도 젖어 있는 게 발견됐다. 그날 11명의 참봉들과 숭덕전 사무국장이 이를 봤다. 5일 뒤 숭덕전 참봉 박희학씨는 해뜨기 전인 오전 6시쯤 봉심(奉審)을 하러 숭덕전을 한 바퀴 돌았다.

박씨는 "봉심 때는 특이현상이 없었지만 오전 8시 다시 숭덕전 안을 돌며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다 신도비에 물이 맺혀 있는 것을 봤다"고 했다. 그다음 날인 3월 21일이 춘분대제여서 순식간에 목격자는 150명으로 늘었다.

사람들은 비석 앞에서 궁중인사법인 '상읍'을 했다. 숭덕전 박석주 사무국장은 "이곳을 찾는 박씨들은 박혁거세를 신성이 깃든 분으로 보기 때문에 비석에 맺힌 물에도 그분의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신도비는 오후 4시까지, 유허비와 공덕비는 오후 2시까지 눈물을 흘렸다. 박 사무국장에 따르면 이 비석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전에 눈물을 흘렸고 정권 교체가 일어난 12년 전에도 한 번 젖었다고 한다.

참봉들은 "이번에 비석이 눈물을 흘리고 서해에서 천안함이 침몰하는 등 국가의 우환이 있어 걱정"이라면서 "비석이 물에 젖은 현상이 아무쪼록 세상에 좋은 징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기적이 일어난 게 아니라 단지 자연현상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물 흐르는 비석으로 가장 유명한 경남 밀양에 있는 '표충비'와 비슷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표충비는 조선시대 승려 신분으로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의 업적을 기리는 비다. 나라에 큰일이 생기면 땀을 흘린다고 해서 한비(汗碑)라고도 불린다. 밀양시에 따르면 표충비가 가장 많은 땀을 흘린 때는 1919년 3·1운동 때다.

그때 흘린 땀이 100L가 넘었다고 한다. 이후 1945년 광복과 1948년 이승만 대통령 취임, 1950년 6·25,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 때 땀을 흘렸다. 가장 최근은 작년 12월 10일로 4L 정도다.

비석에 땀이 나면 관리자가 수건으로 비석을 닦아내고 이를 짜낸 것으로 물의 양을 측정한다. 1998년 부산대 황수진 지구과학교육과 교수가 실험을 해 "표충비가 땀을 흘리는 것은 결로(結露)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시 연구팀은 표충비의 주요 성분인 휘록암 샘플에 온도와 습도를 맞춰 실험한 결과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을 확인했다.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변희룡 교수는 "표충비 땀은 고온다습한 바람이 찬 비석에 닿아 표면에 이슬이 맺히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치현 참봉은 "비석의 온도와 외부 공기의 온도 차이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같은 환경에 있는 전국의 모든 비석에도 이 현상이 나타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성모 마리아상이 피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로마 북쪽 치비타베키아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이 주인공으로, 1995년 2월 한 소녀(당시 5세)가 "마리아상에서 피눈물이 났다"고 주장하면서 알려졌다.

2005년 치비타베키아엣 신학자와 사학자 그리고 의학박사까지 동원해 조사를 했지만 피눈물이 나오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동상이 흘리는 붉은 액체를 조사해보니 '남자의 피'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02/20100402013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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