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종류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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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종류의 지혜

박두현(Anselm) 0 1209

[더기리ㅡ심통방통]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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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종류의 지혜


불교에서 한마디로 ‘지혜’라는 말을 하여도 

여기에는 세 종류가 있다.

문혜聞慧와 사혜思慧와 수혜修慧의 

3혜三慧가 그것이다.


“소인小人의 학문은 귀로 들어가서 

바로 입으로 나오고,

군자君子의 학문은 귀로 들어가서 

마음으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다시 말해서 소인은 귀로들은 말을 

자신이 소화하지 않고

바로 입으로 발설하는 자를 말하며,

군자는 귀로들은 말을 마음으로 되새기고 

소화해서 말한다는 뜻이다.


귀로 듣고 아는 지혜가 '문혜'이며,

귀로 듣고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새겨서 

아는 지혜를 '사혜'라 한다.

'문혜'는 귀동냥한 지혜이며, 

'사혜'는 사색해서 얻은 지혜이다.


칸트는 배우는 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은 철학을 배우기보다, 

철학하는 것을 배워야합니다.

나는 여러분들에게 

철학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른바 ‘철학함’으로써 얻어지는 

지혜가 바로 '사혜'이다.

그러므로 '사혜'는 ‘철학의 영역’이다.


다음에 '수혜'란 실천에 의해서 파악된 지혜이다.

스스로 행함으로써 얻어진 지혜이다.

따라서 이것은 ‘종교의 영역’이다.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5바라밀을 실천함으로써

얻어지는 반야의 지혜가 바로 그것이다.


책을 읽든 경전을 읽든 입으로만 

읽고 아는 것은 '문혜'이다.

마음으로 읽어서 아는 것은 '사혜'이다.

온몸으로 읽고 아는 것이 '수혜'이다.


지혜를 얻게 될 때에는 지혜의 종류에 따라서

몸의 작용이 각각 다르다.

법문을 귀로 듣고 알게 될 때에는(문혜) 

고개를 끄덕이고,

마음속으로 새겨서 알게 될 때에는(사혜) 

가슴이 뭉클해지며,

깨달아서 알게 될 때에는(수혜) 무릎을 치면서

‘아하!’하는 소리와 함께 온몸이 떨리게 된다.


그래서 나는 “불법은 불교라는 말속에 있는 것도 아니요, 불경 속에 있는 것도 아니요,

바로 ‘아하!’라는 외마디에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바닷물이 짜다고 

들어서 아는 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바닷물을 분석해 보고 

짜다고 아는 자는 가슴으로 사무치며,

바닷물을 마셔 보고 짜다는 것을 아는 자는

무릎을 치면서 온몸으로 맛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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