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아나운서 박종세 회고록 - 운동과 건강 (41회) 제7장 골프와 방송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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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아나운서 박종세 회고록 - 운동과 건강 (41회) 제7장 골프와 방송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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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건강 (41회)

  제7장 골프와 방송중계




<3.0골프회>


 

같은 시기에 경복 30회 친구들도 이중탁, 조현종 군 등이 중심이 되어 3.0골프회를 만들어 골프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나는 2.9회, 3.0회 두 군데를 번갈아 참가하다가, 아무래도 우리 방에서 시작한 2.9회 한 군데만 참가하고 있다. 


내가 골프를 하는 데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었다. 서서울로터리클럽의 한격부 회장, 박원순 회장, 김갑준 회장, 정세화 회장, 안병준 회장, 나의 경복 동창인 봉두완 위원, 이용곤 이사장, 대학 선배인 강신주 회장, 신동일 회장, 사회 친지인 양우당 신 사장, 이화여대 김경환 국장, 중앙출판사 김덕기 회장, 탑출판사 김병희 회장, 


그리고 한상헌 회장, 회사 관계 인사인 김명하 회장, NHK 히구치 주간, 일양약품 정형식 회장, 신신제약 이영수 회장, 대농 박용학 회장, 태평양화학 서성환 회장, 대한전선 설원량 회장, 관오회의 허기 회장, 이영주 회장 등이 생각나는데, 특히 고 정몽필 현대그룹 사장도 잊을 수가 없다. 


안양CC에서의 우승 


골프를 하면서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건강, 친교, 교제 등을 떠나 나의 실력으로 정식 골프경기에서 우승해보는 것이었다. 나는 그 중에서도 안양CC에서 우승해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른 골프장의 경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 등이 지적되고 등위결정에도 말이 많을 때인데, 적어도 안양CC만큼은 정확한 경기로 우승을 가린다는 것이 당시의 정서였기 때문이다. 


1991년 6월 16일, 안양CC에서는 1년 중 가장 큰 대회인 개장 기념 겸 이사장배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는 200명 가까운 회원들이 참가하여 각자의 기량을 뽐내었는데, 완전 백티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나는 타격거리가 짧아 고생을 했다. 그러나 그 날 따라 어프로치 샷이 너무나 잘되어 86타를 티고 들어왔다. 


샤워를 하고 시상식장으로 올라갔더니 평소에 친분이 두터운 이길현 선배가 “박 형, 미안하게 됐어. 내가 없었으면 박 형이 우승을 했을텐데 말이야.”


하면서 활짝 웃었다. 그래서 나는 준우승이나, 못해도 3등 정도는 하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갑자기 “우승!”하면서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다. 나는 엉겁결에 자리에서 일어나 상을 받긴 했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를 몰라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시상 전에 성적을 비공식적으로 알려준 사람이 핸디캡을 잘못 알고 있어서 생겨난 일이었다. 이길현 사장은 핸디캡이 16이고 나는 15이니 같은 1언더이지만 내가 우승이 되었던 것이다.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나는 화랑기마상(花郞騎馬償)을 우승트로피로 받았고, 그 트로피는 우리 집의 자랑스러운 가보 1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렇게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나는 이후 시합이라는 것은 하지 않기로 하고 오직 건강, 친교를 위해서만 골프장에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계속 모임을 갖고 참가하고 있는 골프모임은 고등학교 모임인 2.9골프회(윤종수), 대학골프모임인 을지회(乙支會, 회장 이석조), 중앙일보, 동양방송, 골프모임인 서우회(西友會, 회장 최덕수), AMP모임인 관오회(冠五會, 회장 이영주) 등이며, 그밖에 회사 일로 어쩌다가 골프장에 나가기도 하지만 스코어에는 연연하지 않고 즐기는 정도이다. 


그렇지만 나는 골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보았다. 골프 치는 사람이면 누구나 꿈속에서도 그리는 ‘홀인원’을 1982년 10월 2일, 남성대 16번 홀에서 기록했는데, 이번 동반자는 국방부 홍보관리소 심재식 소장이었다. ‘이글’은 공식 경기, 비공식 경기 등에서 다섯 번이나 기록했고, 싱글 점수인 70대도 세 차례 쳐보았으며, 공식(公式) 핸디캡 14까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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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K 히구치 주간, 김명하 회장과 안양CC에서


건강을 위한 노력 


나는 골프 이외에 건강을 위해 아침마다 옛날 국민체조를 두 번 하고 팔굽혀펴기를 서른 번, 그리고 단전호흡 비슷하게 아랫배에 기(氣)를 모으고 2~3분간 명상을 한다. 오후에는 헬스클럽(스포월드, 올림피아)에 나가 러닝머신에서 30분 동안 걷기를 하고, 아령을 조금 하는 것을 거의 생활화 하고 있다. 


젊어서는 승가사방면이나 일선사 쪽으로 가끔 북한산에 오르기도 했으나, 눈이 나빠진 후로는 산에 가기가 겁이 나 등산은 거의 포기한 상태이다. 다만 관오회(冠五會)에서 매주 토요일에 갖는 요산회(樂山會, 회장 장병천)에는 시간이 되면 참석해서, 등산이라는 이름의 산책을 한다. 과천에 있는 대공원(大公園) 건물 앞에 모여서 6km의 동물원 외곽 일주 도로를 따라 걷는 모임인데, 그래도 끝나고 나면 여간 흐뭇하지가 않다. 


담배는 일찍부터 아나운서를 하는 바람에 아예 피우지 않았지만, 술은 그런대로 마시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그 양도 줄어서 저녁에 반주(飯酒)삼아 한두 잔 마시면서 분위기나 내는 정도이다. 


정오뉴스의 청취율


나는 아나운서를 시작하면서 뉴스캐스터로 자리를 잡았다. 스포츠 중계, 좌담사회, 다큐멘터리 진행도 중요하지만, 아나운서에게는 뭐니뭐니 해도 뉴스방송이 제일이다. 그때그때 새로운 소식을 소화해야 되는 것이 보도뉴스이지만, 누가 몇 시 뉴스를 하는가에 따라 그 아나운서의 무게가 정해지기도 한다. 


동아방송(DBS)에 있을 때는 전영우 선배가 정오뉴스, 내가 1시 뉴스를 진행했고, 동양방송(TBC)에서는 최계환 선배가 정오뉴스, 내가 1시뉴스를 진행했는데 라디오와 TV 통합 아나운서 실장이 된 후로는 정오뉴스가 내 차례가 되었고, 박노설(朴魯卨) 차장이 1시 뉴스를 담당했다. 


그때에도 동아방송의 정오뉴스는 다른 방송사들이 따라잡을 엄두를 못 낼 만큼 청취율 면에서 앞서가고 있었다. 나는 이 정오뉴스의 청취율에 한번 도전해보기로 하고, 전응덕(全應德) 보도국장과 상의하여 20분이던 뉴스 시간을 25분으로 늘리는 한편, 일요일에도 내가 나와서 정오뉴스를 진행하기로 작전을 세웠다. 


야구중계방송도 많았고, TV뉴스도 진행해야 되는 빠듯한 일정이었으나, 나는 목표를 정오뉴스 청취율 1위에 두고 매진했다. 


그렇게 반년쯤 지났을 때였다. 나와 전응덕 보도국장은 회심(會心)의 미소를 머금을 수 있었다. 여론조사 기관의 청취율 조사 결과에, 근소한 차이였지만 난공불락(難攻不落)으로 여겨지던 동아방송 정오뉴스를 TBC가 이긴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 뒤의 조사에서는 엎치락뒤치락 앞뒤가 여러 번 바뀌었지만, 어쨌든 선의의 경쟁에서 꾸준함을 무기로 TBC가 목표를 달성한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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